협상 중 공격하는 러시아, 궁지 몰린 우크라, 뒷짐 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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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드론 공격받은 우크라이나 산부인과 병원

러시아가 종전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공세 수위도 높이는 양면 전략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양측을 중재하는 미국은 겉으로는 종전을 내세우지만 러시아의 무력 사용에는 적극적인 개입을 꺼리는 탓에 우크라이나로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의 한 주택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아 40대 부부가 사망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또 다른 러시아 공격으로 10대 소년이 다쳤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제2 도시 하르키우 외곽의 한 지역도 러시아 공격을 받았지만,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전날(5일)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3자 협상이 끝나자마자 러시아의 공격이 이어진 것입니다.

3자 협상이 시작되면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연일 계속된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로 이미 물거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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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러시아의 무력 사용에 개입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의 중재 노력을 무시했다"며 미국의 경고 메시지를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약속은 지킨 것"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최근 핵군축 협정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된 뒤 중국을 포함한 강대국과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협상과 무력 사용을 병행하는 러시아의 양면 전략을 미국이 사실상 방관하면서 러시아는 협상 중에도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을 더 노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완전히 넘겨줄 때까지 무력 사용을 멈추지 않겠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3자 협상의 결과로 전날 314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지만 평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3자 협상 기간 러시아의 행동을 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면서 전쟁을 계속 추진하는 데 능숙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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