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지하철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안전요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퇴근길 큰 혼란으로 이어질 뻔했는데, 승객 두 명이 이 남성을 제압하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권민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퇴근길 승객들 사이로 한 남성이 승강장 바닥에 쓰러져 있고 다른 시민이 이 남성을 붙잡아 누르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고촌역 방향 승강장에서 70대 남성 A 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A 씨는 제가 서 있는 승강장에서 다른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제지하러 온 안전요원까지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정희진/목격자 : 어떤 할아버지가 엄청 막 소리를 지르면서 손에 뭘 들고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안전요원분이 '그거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시니까 그 안전요원분한테 달려들면서….]
퇴근길 승객들이 많아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열차를 기다리던 남성 두 명이 A 씨를 넘어뜨려 제압했습니다.
위협을 당한 70대 안전요원은 다행히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안전요원 :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냥 하는 행동이. 그런데 그 젊은 청년 두 분이 진짜 고마웠어요. 요새 말로 살신성인이랄까. 정말 누가 좀 이렇게 상장 좀 줬으면 싶더라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A 씨가 가지고 있던 흉기 2점을 압수했습니다.
A 씨는 "직업 특성상 평소에 흉기를 갖고 다닌다"며 "술에 취해 벌어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검거를 도운 시민 두 명에 대해 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