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쳐가는 '환승객'들…'큰손'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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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의 시선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 환승객을 겨냥해, 짧은 시간 안에 쇼핑과 한국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맞춤형 투어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 한 대가 백화점 앞에 멈춰 서고, 외국인들이 줄지어 내립니다.

화장품과 약과를 둘러보고 김밥을 만드는 법도 배웁니다.

이들은 몇 시간 뒤면 한국을 거쳐 다른 나라로 떠나는 환승객들입니다.

[앤서니/미국 환승객 : 도착지는 필리핀 마닐라인데 한국 화장품을 사려고 왔습니다.]

백화점이 인천공항공사 등과 함께 셔틀을 운영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면서 한국을 경유하는 외국인 고객까지 공략에 나선 겁니다.

다른 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회원 카드를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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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과 포인트 적립이 되고, 충전하면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습니다.

출시 두 달 만에 2만 7천 명 넘는 외국인이 발급받았습니다.

[신주원/롯데백화점 영업기획팀 책임 : 앱이나 온라인 기반으로 회원가입을 해서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고요.]

백화점들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건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K-콘텐츠 열풍에 이어 한국이 원화 약세로 소위 '가성비'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1천893만여 명의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1년 전보다 15.7% 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도 152만 원에 달하면서, 지난해 백화점들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40%에서 많게는 84%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 (외국인 매출은) 화장품이라든가 명품이라든가 이러한 특정 품목에 집중되어 있는데 다양하게 확대될 필요가 있고요.]

정부가 예상한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천만 명.

내수 부진 속에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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