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쪼개기 후원금을 건넬 때 강선우 의원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방식까지 코치를 받았다는 김경 전 시의원의 진술 내용도 어제(4일) 전해 드렸습니다. 당시 강 의원 측이 쌍방울 그룹의 후원을 거론하며 "그때도 문제없이 잘 넘어갔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고 김 전 시의원은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경 전 시의원은 문제의 1억 원을 2022년 8월에 돌려받은 뒤 같은 해 10월부터 2024년까지 강선우 의원 측에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돈을 건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다만 강 의원 측이 이를 먼저 요청했고, 입금 과정에서 "잘 쪼개어 티 안 나게 해달라"고 추가 요청도 했다는 겁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강 의원 측이 "우리가 쌍방울 때도 선관위에서 문제가 될 것 같아 일단 반환하고 나중에 다시 받았다", "쌍방울도 이렇게 해서 문제없이 잘 넘어갔다"고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씨가 들었다고 주장하는 쌍방울 그룹의 강 의원 후원은 지난 총선과 강 의원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언급됐던 의혹입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임원 2명이 2021년과 이듬해 2천만 원에 달하는 정치 후원금을 쪼개기 후원하고, 강 의원 지역구 복지재단에 6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구상찬/당시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갑 후보 (2024년 4월) : 거액의 쪼개기 후원금과 후원 물품을 쌍방울로부터 받은 강 후보는 아직도 (쌍방울 측이) 전혀 모르는 사람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은 "김 씨와 보좌진 사이 대화 내용을 강 의원은 알지 못하나, 2022년·2023년 후원금은 모두 반환했다"며 관련 증빙 자료는 경찰에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금 1억 원과 후원금까지 받은 돈 전부를 총 5차례에 걸쳐 반환했다며 관련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