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문 앞둔 이스라엘 대통령 살해 협박 10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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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호주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지지자 등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10대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가 기소됐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경찰은 헤르조그 대통령을 겨냥한 협박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로 시드니에 사는 19살 남성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에 헤르조그 대통령을 권총으로 쏘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4일(현지시간) 그의 자택을 수색해 휴대전화와 마약 관련 도구 등을 압수했습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오는 8∼12일 호주를 방문해 시드니 총격 테러 희생자 유가족과 호주 내 유대인 공동체 구성원들을 만나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입니다.

호주에서는 이 기간에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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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레스타인 단체들은 오는 9일 시드니에서 대규모 평화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NSW) 경찰 당국은 시위 제한 기간을 연장하고 시드니 도심과 총격 테러 현장인 본다이 비치 등 시드니 동부에서 시위를 막기로 했습니다.

시드니 유대인 총격 테러 이후 호주 의회는 경찰이 2주 단위로 최대 3개월까지 시위 허가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또 헤르조그 대통령 방문과 관련해 약 3천 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맬 래니언 NSW주 경찰청장은 "우리 주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아직 두 달도 채 되지 않았다"면서 "분명히 우려되는 것은 이처럼 적대적인 분위기가 만연한 대규모 집회가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싶지만, (이것이) 지역사회의 안전과 균형을 이루도록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의 가자 전쟁 인권침해 조사위원회에 참여한 호주 유명 인권변호사 크리스 시도티는 ABC 인터뷰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을 집단학살 선동 혐의로 호주 도착 즉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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