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430조 원 증발…'AI 공포'에 소프트웨어 주가 폭락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AI

현지 시간 3일, 뉴욕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동반 폭락했습니다.

AI 즉 인공지능이 단순 보조를 넘어 산업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발단은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업데이트였습니다.

기업용 도구인 '클로드 코워크'에 전문적인 법률 기능이 추가된 겁니다.

이 기능은 단순한 문서 요약을 넘어, 계약서 검토와 법률 초안 작성까지 수행합니다.

그동안 변호사들이 의존해온 전문 데이터베이스와 소프트웨어의 자리를 AI가 대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톰슨로이터와 릴렉스 등 관련 기업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토니 카플란 분석가는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로 법률 분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며, "경쟁 심화의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광고 영역

우려는 법률을 넘어 금융과 기술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S&P 소프트웨어 지수 기업들의 시가총액 약 3,000억 달러, 우리 돈 43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소프트웨어 기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던 사모펀드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블루아울과 TPG 등은 두 자릿수 폭락을 기록했고, 블랙록과 아폴로글로벌도 5~7%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은 "한번 도입하면 바꾸기 어렵다"는 소프트웨어 특유의 '잠금(Lock-in) 효과'를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AI가 여러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한 번에 대체하게 되면, 굳이 비싼 구독료를 내며 기존 프로그램을 쓸 이유가 사라집니다.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최고운영책임자는 "전통적인 기업들이 핵심 데이터를 쥐고 있더라도, 시장을 뒤흔드는 AI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자체 AI 모델을 가진 기업이 승기를 잡는 구조로 재편되면서, 타사의 모델을 빌려 쓰는 스타트업이나 전통 데이터 기업들은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AI의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해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경고 속에, 어도비와 세일즈포스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인공지능(AI) 열풍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