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 내부 갈등이 커지면서, 정청래 대표가 반대파 최고위원들을 따로 만나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당내에선 절충점을 찾아야 한단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 대표가 재추진한 전 당원 1인 1표제는 좌초 두 달 만에 조금 전 통과됐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혁신당과 합칠지를 놓고 어제(2일) 오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던 민주당 지도부.
합당을 처음 제안한 정청래 대표는 자신에게 각을 세운 최고위원들과 회의 직후 잇따라 오·만찬을 함께하며 갈등 수습에 나선 걸로 전해졌습니다.
비당권파인 이들 최고위원은 "무리한 합당 추진"이라거나 "국정 뒷받침에 전념하자"는 의견을 정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황명선/민주당 최고위원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 이 정국을 빨리 좀 안정적으로 대통령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런 스탠스로 빨리 정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합당 찬성파인 중진 박지원 의원은 "다수 의원과 당원들이 반대한다면 절충점을 찾는 것이 정치"라면서 정 대표에 '중진 간담회'를 제안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저는 처음부터 합당을 찬성한 사람이고. 그렇지만 절차와 과정상 문제가 있다고 하면 조금 숙의할 필요가 있다.]
해법을 찾겠다며 내일 재선 의원들이 모이고, 정 대표는 앞서 '합당 논의 중단'이란 중지를 모은 초선 의원 모임과 모레 간담회도 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젠 당 지도부가 책임 있게 수습하고, 해법을 낼 시기가 됐다고 본다"며 '조만간 수습'을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인 '전 당원 1인 1표제'는 조금 전 당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찬성률 60.58%로 가결됐습니다.
[정청래/민주당 대표 : 이렇게 1인 1표가 시행됨으로써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에 계파가 해체될 것이다, 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통과되긴 했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던 지난해 12월 첫 투표 때보다 찬성률이 10%포인트 넘게 낮아져 정 대표가 추진하는 합당에 대한 반대 여론이 반영됐단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용우, 영상편집 : 박선수, 디자인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