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전산망에 대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던 작년 9월 30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민센터에 붙은 안내문.
서울시는 시스템 마비나 전산 장애에 행정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전국 최초로 '업무관리시스템 수기문서 처리 표준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매뉴얼은 지난해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이 장기간 중단된 사례를 계기로 수립됐습니다.
당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행정 시스템이 동시에 멈추면서 민원 처리와 내부 행정 전반에 큰 차질이 발생하자 서울시는 유사한 상황이 재발해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매뉴얼에는 ▲ 전산 장애 발생 시 문서 작성·결재·접수·발송을 종이 문서로 전환하는 절차 ▲ 수기문서 문서번호 부여 및 등록대장 관리 방식 ▲ 관인이 필요한 문서의 예외 처리 기준 ▲ 시스템 복구 이후 전자문서 재등록 및 기록물 이관 과정 등이 담겼습니다.
전산 장애 인지 및 보고 체계, 부서별 역할 분담, 비상 연락망 운영 방식 등 실제 상황에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준도 포함됐습니다.
이를 통해 전산 장애 발생 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장애 복구 이후에도 업무 누락이나 데이터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시는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 3∼5일 전 부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본청과 사업소 등 720여개 전 부서가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행정포털과 업무관리시스템이 중단된 상황을 가정해 전 직원이 매뉴얼을 적용해 민원 처리와 내부 결재를 수행하는 전국 최초의 대응훈련입니다.
서울시는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매뉴얼을 지속 보완하고 필요한 경우 자치구와 산하기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정보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더라도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는 단 한 순간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이번 매뉴얼은 단순한 문서 정리가 아니라 재난·장애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행정 대응 기준을 전국 최초로 제도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