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한국서 벌고"…9천억 원 '해외 이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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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쿠팡 본사 앞에서는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범석 의장의 처벌을 촉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가 열렸습니다. 매출 대부분을 한국에서 내는 쿠팡이 1년에 9천억 원 넘는 돈을 미국으로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적법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범석을 처벌하라! 처벌하라!]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사진에 '소환장' 스티커가 붙습니다.

택배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쿠팡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개인정보 유출과 산업재해 은폐 지시 의혹과 관련해 김 의장을 국내로 소환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수백 명이 모인 규탄대회에는 쿠팡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들의 유족도 참석했습니다.

[박미숙/고 장덕준 씨 모친 : 노동자들의 피와 살을 도려내 흡혈귀같이 빨아 먹으며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반드시 김범석과 그 집단의 죄를 제대로 밝히고 처벌해야 합니다.]

이들은 또 쿠팡이 미국 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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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민/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장 : 한국 땅에서 장사하되 한국 법정에선 서지 않겠다는 오만한 쿠팡의 이런 행태.]

이런 가운데 쿠팡이 미국 본사 등 해외로 이전한 자금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쿠팡 한국법인은 지난 2024년 순이익보다 1천500억 원 이상 많은 9천390여억 원을 미국 법인 등에 보냈습니다.

용역비 등의 명목인데 일각에서는 쿠팡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한국에서 낸 이익을 비용으로 처리하고, 해외로 내보낸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지난 10년 동안 6조 2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적자를 감수하고 한국에 투자한 만큼 이익이 생긴 이후부터는 일정 금액을 회수했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말부터 쿠팡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세청은 한국법인 자금을 해외 이전시킨 과정이 적법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김흥기,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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