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불장인데 코인 '찬바람'…업비트 세계 4→26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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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주식시장이 파죽지세 활황을 이어가는 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한때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그야말로 '거래 절벽'에 직면했습니다.

오늘(1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날 밤 8시 기준 18억 6천94만 달러(약 2조 7천억 원)로 세계 26위에 해당했습니다.

빗썸은 46위, 코빗은 80위 수준이었고, 코인원, 고팍스 등은 아예 100위권 밖이었습니다.

업비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이낸스 등에 이어 세계 3∼4위 수준의 거래 규모를 자랑했으나, 최근 2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합병을 선언할 때 '글로벌 4위 가상자산 유통망'이 강점 중 하나로 거론됐는데 불과 한두 달 사이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경우 향후 합병 법인이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추진할 때 투자자들로부터 '가점'을 받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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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월간 거래대금은 약 541조원에 달해, 코스피 시장(약 175조원)과 코스닥시장(약 125조원) 합산액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그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가상자산 산업 육성 기대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시중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가상자산 거래가 점차 한산해지고 국내 주식 거래는 불이 붙어 지난해 2월부터 두 시장 간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거래대금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입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기준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조 원 남짓으로, 당일 코스피 시장(약 35조 원)과 코스닥 시장(약 23조 원)의 8.9%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런 변화는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 약세 흐름에 이례적인 '국장'(국내 증시) 인기가 더해지며 한층 더 빨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전날 밤 8시 기준 업비트에서 1억 2천291만 원으로, 지난해 10월 9일 역대 최고가(1억 7천987만 원)보다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알트코인 성적은 더 처참했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지난해 8월 24일 최고 685만 원에서 390만 원으로 43.1% 떨어졌고, 리플(XRP)은 지난해 1월 20일 최고 4천984원에서 2천517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권사 목표주가를 가볍게 뛰어넘어 연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흐름과 대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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