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반년 넘게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은 오히려 고공행진을 더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 잇따라 경고성 발언을 내놓은 최근, 서울에서는 급매물들이 나타나며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부동산 시장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실제 부동산 시장 상황을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
공인중개사에 물어보니 이번 주 들어 급매물이 종종 나온다고 합니다.
[A 씨/공인중개사 : 지금 34평이 63~64억 원 이렇게 나오는데 원래 67억 원, 68억 원 했는데 한 3~4억 원씩 빠진 금액으로… 그렇게 급매로 나와도 잘 안 팔려. 왜냐하면 대출을 다 묶어 놨으니까…]
지난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면서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물들로 추정됩니다.
[B 씨/공인중개사 : 정책이 영향을 받아서 최근에 몇 개가 또 더 추가로 나오는 거죠. 조금 관망하면서 몇 개월 후에 예상…. 양도세, 공급 이런 것보다도 보유세 (인상)하면은 영향이….]
한 부동산정보업체 조사 결과, 이렇게 나온 급매물들이 시세에 반영되면서 1월 넷째 주, 그러니까 지난 26~30일까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서울 0.04% 하락을 비롯,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 세금 중과 이런 이슈들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계속 있었잖아요. 5월 9일 (양도세 중과) 혹은 보유세 기산일 6월 1일 기점으로 보면 매도해야 되는 사람들이 있는 거예요.]
다만 대출 규제로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기 어렵고, 예상됐던 조치인 만큼 급매 물량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 이런 현상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0.31% 올랐다고 발표하는 등 시장은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그제(29일) 수도권 도심 6만 가구 공급 대책을 발표한 만큼, 다음 주 이후 시장의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