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제물 삼아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선두 추격에 속도를 냈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28점을 뽑은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풀세트 대결 끝에 3대 2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16승8패(승점 47)를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48)과 간격을 승점 1차로 좁혔습니다.
대한항공은 또 올 시즌 KB손해보험과 상대 전적에서도 3승2패의 우위를 점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새롭게 영입한 호주 국가대표 경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게럿 이든 윌리엄(등록명 이든)은 2세트 중반 교체 투입돼 V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출전 시간이 짧아 득점하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4위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벽에 막혀 3위 탈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시즌 13승12패(승점 39)가 됐습니다.
1세트 2대 1에서 러셀의 오픈 공격을 신호탄으로 연속 4점을 몰아친 대한항공은 19대 14에서 러셀의 퀵오픈 득점으로 먼저 20점에 도달했습니다.
러셀은 23대 18에서도 호쾌한 서브 에이스로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등 1세트에만 8점을 사냥하며 세트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KB손보의 페이스였고,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기세가 오른 KB손보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득점을 쌓았고, 15대 10에서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비예나는 10득점에 성공률 75%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KB손보의 세트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시작하자마자 4연속 득점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뒤 러셀의 대각선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4세트를 잃어 승부는 최종 5세트로 접어든 가운데 대한항공이 다시 힘을 냈습니다.
대한항공은 7대 9로 끌려가다가 러셀의 오픈 공격과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후 서브 범실로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다이렉트킬에 이어 상대 공격 범실로 13대 10을 만들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습니다.
대한항공은 14대 12 매치포인트에서 비예나의 서브가 엔드라인을 벗어나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KB손보는 비예나(27점)와 나경복(15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