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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주항공 참사 국토부 보고서에 "전 과정 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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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국토교통부의 조사 보고서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방위각 시설에 대해 최초 설치부터 개량 사업 단계까지 모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는데, 정작 왜 그런 문제가 방치됐는지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했다고 적시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원인의 하나로 꼽힌 방위각 시설.

로컬라이저에는 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돼 있었을까.

[서천호/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 궁금하지도 않았습니까?]

[김윤덕/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5일) : 무지하게 궁금합니다. 돌아버릴 정도로 궁금합니다!]

SBS가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자체 조사 보고서.

콘크리트 둔덕 등에 대해 "설치 기준과 운영 규정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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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설치부터 개량 사업까지 전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는 겁니다.

지난 1999년 작성된 최초 설계 보고서에는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계했다고 돼 있었지만, 막상 설계 도면에서는 '2열 가로형 콘크리트'로 바뀌었고, 이런 설계상 문제점이 부산항공청의 평가, 시공, 감리 과정에서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설치 이후에도 적어도 4번의 현장 조사가 진행됐지만, 콘크리트 재질에 대한 지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 진행된 개량 사업 때,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계하는 방안을 발주처인 한국공항공사가 제안했지만, 어찌 된 건지 기존 콘크리트 구조의 재활용이라는 안타까운 결론이 났습니다.

참사 규모를 줄일 기회를 놓친 셈인데, 국토부는 "세부 경위는 파악이 어렵다"고만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오늘(30일) 국조특위가 열렸지만, 민주당과 국토부의 불참으로 3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누가 과연 그 결정을 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핵심 사항들만 다 뺐습니다. 유족분들에게 '옜다, 보고서' 이렇게 한 거나 다름없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콘크리트 둔덕의 설치 경위 등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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