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는 '이례적 폭설' 덮쳤는데…남부는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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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를 포함한 일본 북부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남부에서는 정반대로 강수가 극도로 부족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미야기현에서는 창고에서 붙은 불씨가 순식간에 큰 불로 번졌고, 군마현에서는 산불이 빠르게 확산돼 자위대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최근 한 달간 평년 대비 강수량 비율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태평양과 접한 지역 상당수는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 미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겨울 강수량이 이렇게 적은 건 약 30년 만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쓰쿠이 호수입니다.

물이 말라서 드러난 경사면에 버려진 차량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호수 바닥에 있던 옛 건물터도 보입니다.

봄에는 호수 주위로 벚꽃이 만발해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지난 한 달간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으면서 풍경도 급변했습니다.

예년에는 호수 위에 떠 있던 보트들이 지금은 바싹 마른 바닥 위에 뒹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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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대여업자 : 평소에는 선착장에 보트가 떠 있는데 올해는 비가 적게 와서 이런 상황이네요.]

댐을 통해 생활 급수 등을 공급해 왔지만, 최근에는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22%나 줄었습니다.

[쓰쓰이 부장/댐 관리사업소 : 쓰쿠이호가 만수일 때 수위가 저 노란색 선입니다. 특히 10월부터 3개월간은 평년의 절반밖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저수량이 줄고 있습니다.]

기록적 가뭄은 가정 식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양배추를 잘라봤더니 속이 꽉 차 있지 않고 숭숭 비어 있습니다.

지난해 수확한 양배추의 단면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농민 : 속에 틈이 많아요. 속이 차지 않으니까 무게도 안 나가고요. 수분이 적어서 생육이 늦어지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예년 같으면 수확할 시기인데.]

파나 당근과 같은 다른 채소들도 발아나 생육이 늦어지고 있어서 농산물 공급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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