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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공무원 사칭해놓고 "매달리지 마라" …캄보디아서 끌려온 '홍후이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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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현지 공항에서 반팔 옷에 슬리퍼 차림인 피의자들이 줄줄이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7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9명이 부산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인 총책이 운영하는 '홍후이 그룹'에 소속돼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관공서와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이른바 노쇼 사기를 벌였습니다.

급한 부탁이 있다며 특정 업체에 전화해 물품을 대신 사달라고 요구하는데 전화를 걸면 가짜 사업자등록증과 견적서를 제시하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사기 피의자와의 통화 : (흡연 측정기 혹시 하시는 건지) 네네 취급하고 있어요. 프로모션 가격으로 135만 원에 나가고 있어요.]

빼앗은 돈은 모두 71억 원, 교묘한 수법 때문에 210명이 실제 송금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사기 피해자 : 구청과 제가 거래를 조금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구청 재무과 누구라고 이런 이야기 하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어요.]

한국인 관리책을 포함해 5개 팀으로 구성된 조직에는 20, 30대가 45명으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한 사람당 하루 50통 이상 사칭 전화를 하라는 지시에 따라 곳곳에 전화를 했고, 많게는 범죄 금액의 10% 이상을 인센티브로 챙겼습니다.

공무원은 계약에서 갑이니 매달리거나 비굴한 말투를 하지 말라는 매뉴얼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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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호/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1계장 : 과거에 거래한 이력이 있는 걸 확인하고 이전과 같은 조건으로 거래를 하겠다고 접근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향후 관공서와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순간적으로 현혹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조직원 가운데 3명은 지난주 대규모 송환 이전에 자진 귀국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52명을 모두 구속한 가운데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한국인 관리책 등 2명에게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취재 : 김민성 KNN, 영상취재 : 오원석 KNN, 영상편집 : 김민지 KNN, 제작 : 디지털뉴스부)

KNN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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