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중 장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의 절반 이상이 연말에 몰렸고, 전체 기부금의 92%는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금 1천515억 원 가운데 12월 모금액 비율은 전체의 50.9%로, 절반을 웃돌았습니다.
2023년 40.1%, 2024년 49.4%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한 수치로, 연말정산을 앞둔 시점에 기부가 집중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5년 월평균 모금액은 126억 원이었으나, 12월을 제외하면 월평균 68억 원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3∼4월 평균 모금액은 9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평균(38억 5천만 원)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3월 울산·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 기부금이 집중된 영향으로 행안부는 분석했습니다.
기부금액을 보면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 이하 기부가 전체의 98.4%를 차지했고, 기부자 연령층은 20∼30대가 전체의 47%에 달했습니다.
2025년 시도별 모금액 상위 지역은 전남(239억 7천만 원), 경북(217억 4천만 원), 광주(197억 6천만 원)순이었고, 2023년 대비 모금 건수 증가율은 광주(1천467%), 대전(796%), 제주(534%)에서 특히 크게 상승했습니다.
박유정 행안부 균형발전진흥과장은 광주의 증가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 "답례품에 열쇠가 있는 것 같다"며 "축산물 답례품이 인기가 많았는데, 광주시에서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많이 확보했고 효과적으로 홍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답례품 구매 건수는 116만 5천건으로, 이 중 농축수산물이 56.9%를 차지했습니다.
가공식품(26.2%), 지역상품권(13.4%)이 뒤를 이었습니다.
답례품 판매액은 약 351억 5천만 원으로, 2023년 151억 원 대비 133% 증가했습니다.
광주 남구의 '한우 등심'이 8억 3천만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경북 영주의 '영주사과'(7억 7천만 원), 제주의 '감귤과 흑돼지 세트'(7억 7천만 원)순이었습니다.
다만 연말에 기부가 몰리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품질이 좋지 않은 답례품이 제공된 점은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박 과장은 "답례품 수급 계획과 기부 집중 시기 대응 방안 등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수도권 모금액은 2023년 전체의 89%인 579억 원, 2024년에는 89.2%인 784억 3천만 원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92.2%인 1천397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수도권 거주자의 기부금 795억 원 가운데 88.1%인 699억 8천만 원이 광주와 전남, 경북 등 비수도권 지역으로 유입됐습니다.
비수도권의 평균 모금액은 수도권 대비 2023년 3.3배에서 2025년 4.7배로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모금액도 같은 기간 비감소지역 대비 약 1.7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 주민 수를 기준으로 모금액 규모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은 5천165원으로 수도권(432원)의 약 12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경북 영덕군은 인구가 3만 명대에 불과한데도 주민 수 기준 평균 모금액이 11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행안부는 2024년 6월 도입된 지정기부제와 관련해 현재까지 226개의 지정기부 사업이 발굴됐으며, 이 중 140개 사업은 모금이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안부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9개인 민간 플랫폼 참여 기업을 내년에는 15개 이상으로 늘리고, 법인기부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추가 민간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해피빈 등이 협의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