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 오픈 테니스에서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잇따라 자신에게 불리한 판정을 자초하는 양심 고백을 하고도, 승리를 거뒀습니다.
승부보다 빛난, 최고 스타들의 스포츠맨십을 이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세계 1위 알카라스가 홈팬들의 응원을 업은 호주 디미노어와 8강전을 치르는 도중,
[시간 지연, 경고]
주심이 갑자기 서브를 준비하던 디미노어에게, 시간을 끌었다며 경고를 줍니다.
디미노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사이, 알카라스가 주심에게 다가가 자신의 잘못이라고 고백합니다.
[내가 준비가 안 됐어요.]
디미노어의 서브 지연 이유가 자신이 준비가 늦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알카라스의 '스포츠맨십'에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고, 알카라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대 0 승리를 거둬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도 공을 치기 전 라켓을 놓쳤다고 고백해 득점을 반납한 뒤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ATP 투어 '스포츠맨십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2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 4위 조코비치도 5위 무세티와 8강전에서 '양심 고백'으로 점수를 반납했습니다.
[공을 건드렸어요.]
무세티가 친 공이 아웃 판정이 나왔지만, 자신의 라켓에 스쳤다고 밝혀 실점을 자초했고, 결국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뒤져 벼랑 끝에 몰렸는데, 3세트 들어 무세티가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습니다.
행운의 4강행 티켓을 따낸 조코비치는 끝까지 상대를 배려했습니다.
[조코비치/남자 단식 세계 4위 : 무세티에게 미안합니다. 그가 훨씬 좋은 경기를 했고, 저는 집에 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