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헬멧'쓰고 '거북선 기세'로 질주 약속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이 9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부상에서 돌아온 스켈레톤 정승기 선수는 헬멧에도 투혼을 아로새긴 채, 윤성빈 선수 이후 8년 만의 금빛 질주를 꿈꾸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14살 때 스켈레톤의 매력에 빠져 입문한 뒤,

[정승기/2014년. 당시 중학교 3학년 : 소치 올림픽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스켈레톤하는 걸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18살이던 2018년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동계스포츠의 미래'로 오륜기를 들고 입장했던 정승기는, 4년 전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톱10에 들었습니다.

이후 세계선수권 동메달, 월드컵 금메달에,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지만, 2024년 훈련 도중 심각한 허리 부상을 당해 자칫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승기/스켈레톤 국가대표 : 하반신 마비 증세가 와서 응급으로 바로 수술을 하게 됐는데, 수술 끝나고 걸을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포기는 없었습니다.

광고 영역

올림픽만 바라보며 힘든 재활의 시간을 견뎌냈고,

[정승기/스켈레톤 국가대표 :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 항상 역경이 있고 나서야 성공을 하시잖아요. '나에게도 지금 그런 시기인가 보다' 스스로 동기 부여하면서(재활했어요.)]

예전보다 느려진 스타트는 정교한 주행 능력으로 메우며, 지난달, 1년 11개월 만의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거북선 헬멧이 트레이드 마크인 정승기는, 올림픽 때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이유로 쓰지 못하게 되자, 거북선의 '용머리'만 헬멧에 새긴 채 이탈리아로 향했습니다.

[정승기/스켈레톤 국가대표 : 남들이 보기엔 '용' 같지만 전 '거북선'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헬멧 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거북선처럼 거침없이 트랙을 내달려, 윤성빈 이후 8년 만의 금빛 질주를 펼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승기/스켈레톤 국가대표 : 목표를 금메달로 잡았고요. 올림픽 경기 날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테니까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스켈레톤 파이팅!]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사진제공 :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