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이민단속 요원들의 무차별적인 단속으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요원들이 에콰도르 영사관에 무단 진입을 시도해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하원 의원이, 액체 분사 공격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오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에콰도르 영사관.
문을 강제로 열려던 미 이민단속 요원을 영사관 직원이 막아섭니다.
[에콰도르 영사관 직원 : 안 돼요, 안돼. 여기는 에콰도르 영사관입니다. 못 들어옵니다. (진정하세요.)]
[미 이민단속 요원 : 만약 저를 건드리면, 당신을 붙잡을 겁니다.]
이민단속 요원은 영사관 직원도 체포하겠다고 위협하다 철수했습니다.
국제법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 영사관까지 무단 진입하려 한 겁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에콰도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내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방시켜야 한다며 인신공격을 했던 미국 최초의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하원의원은 액체 분사 공격을 당했습니다.
[일한 오마르/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미 이민세관단속국을 완전히 폐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사임하거나 탄핵에 직면해야 합니다.]
[당신이나 사퇴해!]
악취가 나는 액체를 뿌린 50대 백인 남성은 체포됐는데, 액체가 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민단속 요원 총격에 숨진 보훈병원 간호사 '프레티' 사건에 대한 국토안보부의 초기 보고서가 미 의회에 공개됐습니다.
사망 사건 직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설명과 달리, 프레티가 권총으로 위협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지난 24일) : (프레티가) 요원들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무기를 휘두르며 요원들의 업무 수행을 방해했습니다.]
트럼프는 여전히 자신의 강경 이민정책을 수행해 온 놈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놈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는 미국 내에서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