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콕 집어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 만에, 한국과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행정부는 관세 인상이 상대를 압박하는 강력한 카드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지난해 합의한 무역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들이 한국에 왜 다시 관세를 올리겠다는 건지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잘 해결할 겁니다. 우리는 한국과 잘 해결할 겁니다.]
몇 시간 뒤 아이오와주에서 한 연설에서는 한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관세 인상'이 무역상대국 압박에 효과적이라고 자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관세를 25%로 올릴 겁니다. 당신들이 안 하면 25%의 관세를 부과할 거예요' 그랬더니 그들이 '하겠다'고 하더군요.]
'한국상품 25%로 관세 인상'을 SNS로 선언한 속내가 드러나는 발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 사항은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미국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3천500억 달러 대미투자와 미국산 자동차 수입 확대, 농산물 비관세 장벽 제거,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공평한 대우 등 4가지 약속을 한국이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 무역대표부 대표 : 한국은 대미 투자 이행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법안들은 도입했습니다. 농업과 산업 분야에서 해야 할 일들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이 미국의 플랫폼 기업에 악영향을 준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 공화당 측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 통보에 대해 미국 기업 쿠팡을 부당하게 겨냥하면 이런 일이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번 주 후반 한국의 담당자들이 오면 직접 얘기를 들을 거라며 한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