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대급 눈폭풍 사망자 50명으로 늘어…혹한에 저체온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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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 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비컨힐에 겨울 폭풍으로 30㎝가 넘는 눈이 내린 뒤 한 주민이 눈에 파묻힌 차량을 파내고 있다.

미국을 덮친 초강력 눈폭풍과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가 최소 50명으로 늘었습니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폭설과 한파로 피해를 본 14개 주(州)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AP통신은 관련 사망자가 최소 50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지역은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해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 동부·중부·남부 지역입니다.

전날(26일 현지시간)까지 폭설이 이들 대부분 지역을 덮치면서 제설작업 관련 사고가 다수 발생한 데 이어 폭풍 후 극심한 한파가 찾아오면서 곳곳에서 저체온증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우드 카운티에서 96세 여성이 집 밖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고, 미시시피에서는 66세 남성이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차량이 고장 난 뒤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미시간에서는 19세 대학생의 시신이 밖에서 외상 흔적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추위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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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에서도 남성 2명이 겨울 폭풍과 관련된 저체온증으로 숨졌다고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켄터키주의 앤디 베셔 주지사도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휘틀리 카운티의 72세 여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사추세츠와 오하이오에서는 2명이 제설차에 치여 숨졌고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난방이 되지 않는 집 안에서 숨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눈 위에서 주행 중인 차량에 매달린 채 썰매를 타다가 숨지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텍사스에서는 6세와 8세, 9세인 세 형제가 전날 연못 얼음에 빠져 숨졌다고 관할 카운티 보안관이 전했습니다.

테네시주 다이어 카운티와 텍사스주 킴블 카운티에서는 눈이 얼어붙은 고속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각각 1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미 기상청은 이날 아침 텍사스주부터 펜실베이니아주까지 남부와 중부, 동부에 걸쳐 '극심하고 위험한 추위'(extreme, dangerous cold)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2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날 내내 미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기로 유명한 플로리다주에서도 북부 일부 지역의 기온은 이날 늦은 밤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섭씨 영하 3.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항공편 취소와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눈 폭풍으로 지난 주말 항공편 1만 7천 편이 취소된 데 이어 26일에는 6천300편, 27일에는 2천500편이 추가로 취소됐습니다.

오늘도 500여 편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부지역의 혹한은 현지시간 기준 30일과 31일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닥칠 수 있으며 플로리다 남부까지도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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