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푼 꿈을 안고 나만의 사업에 도전했던 청년 자영업자들이 빚의 늪에 빠지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15~29살 자영업자는 15만 4천 명으로 1년 전 보다 3만 3천 명 줄었습니다.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3년째 그칠 줄 모르고 있는 겁니다.
30대 자영업자 역시 전년보다 3만 6천 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년 동안 2030 세대 사장님 약 7만여 명이 사라진 건데, 진입 장벽이 낮아 청년들이 많이 창업했던 대학가 주변 카페와 식당들의 타격이 컸습니다.
특히 20대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높았는데,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대 자영업자 5명 중 1명이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폐업한 청년 자영업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떠안게 된다는 점입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일자리 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를 보면 29살 이하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29%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습니다.
0.77%인 30대와 비교해도 제법 높은 수치로, 사업에 실패한 20대가 재기하기도 전에 신용 불량의 위기로 내몰린단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6천6백여만 원으로 1년 전보다 뒷걸음질쳤지만, 상용근로자 가구는 8천6백여만 원으로 소득이 늘면서 "차라리 회사에 들어갈 걸 그랬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이 단순한 자금 지원보다 철저한 상권 분석과 준비 과정을 돕는 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취재: 김진우 / 영상편집: 권나연 / 디자인: 양혜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