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금 지급 2년에 신생아 7명"…웃음꽃 만발 제주 수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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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한림해상풍력발전 전경

"2024년부터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는데 2년 사이 7명의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마을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최근 돌아와서 집을 수리하고 결혼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김윤홍 이장은 오늘(28일) 환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수원리는 2024년 1월 1일부터 첫째 아이에게 500만 원, 둘째부터는 각각 1천만 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첫해에 4명, 2025년에 3명이 태어났습니다.

오는 30일 정기총회에서는 이들 7명의 부모에게 총 5천500만 원을 지급합니다.

첫째 아이 3명 1천500만 원, 둘째 아이 3명 3천만 원, 셋째 아이 1명 1천만 원입니다.

2022∼2023년에는 신생아가 없었던 수원리에 매년 아기가 태어나면서 마을에 웃음꽃이 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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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리가 이처럼 출산 장려금을 지급할 수 있는 것은 마을에 자리잡은 제주한림해상풍력 단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 667명은 협동조합을 만들고,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저율 고정금리(2.25%)의 정부정책자금 200억 원을 빌려 풍력발전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주민 참여형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한 조합은 올해부터 연 약 14억 원(7%)에 달하는 고정 수익금을 받습니다.

조합은 또 해상풍력발전 사업 운영사로부터 2044년까지 20년 동안 매년 7억 원의 마을발전기금을 받습니다.

반농반어 마을인 수원리 주민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마을 소멸을 막기 위해 풍력발전 수익금을 출산 장려금과 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출산 장려금 지급과 동시에 수원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에 입학하는 어린이에게 입학 장려금을 지급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수원리 출신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는 매년 50만 원을, 대학생에게 매년 100만 원을 졸업 때까지 지원합니다.

김 이장은 "출산 장려금 지원은 2년 전에 결정됐지만 풍력발전 수익금이 실제로 들어오는 올해부터 지급하게 됐다"며 "출산 장려금과 장학금 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게 돼 학교와 마을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림해상풍력은 총사업비 5천700억 원을 투입해 547만㎡ 공유수면에 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한 사업입니다.

발전 용량은 100㎿로, 연간 7만∼9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수원리 등 발전단지 인근 3개 마을은 협동조합을 구성, 3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수익금 중 일부가 지역주민에게 환원됩니다.

(사진=김윤홍 수원리 이장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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