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부과 등 지난 1년간 '성과'를 내세우면서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한 연설에서 "만약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지면 우리가 지금 말하는 수많은 것들, 수많은 자산들, 수많은 감세 조치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중간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2016년, 2020년, 2024년 대선에서 모두 아이오와주를 차지하며 선거인단 6명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직전 대선인 2024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서 진행된 공화당 대선 후보 첫 경선에서 낙승하며 '트럼프 대세론'을 만들었기에 아이오와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미네소타주에서 이달 들어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인 2명이 사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치적으로 꼽는 불법이민자 단속에 대한 평가가 흔들리고, 전반적 국정 지지도도 하락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승리의 기억'이 있는 장소를 찾아 중간선거 승리 의지를 다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따른 세수 확대 및 한국, 일본 등의 대규모 투자금 유입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감세 정책, 주식시장 호황, 중국 등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1인당 약 1천 달러 규모의 세금 환급 계획, 강력한 불법 이민 단속 등을 자신의 집권 첫 해 성과로 꼽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소송에서 이기기를 바란다"며 "중국 쪽에 기운 사람들, 말 그대로 중국 편에 선 사람들이 그것(관세)을 막으려고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연방 요원의 시민 사살 사건으로 불법 이민 단속에 대한 반대 시위가 확산하는 데 대해선 "(이민 단속으로) 수천 명의 잔혹하고 악랄하고 끔찍한 범죄자들을 제거했다"며 시위대를 향해 "돈 받고 움직이는 선동가들",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 도중 '반트럼프' 시위자가 잠입해 몇 차례 소동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극단으로 분열된 미국 사회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미국 최초의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 하원의원 민주당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미네소타)이 괴한으로부터 액체 분사 공격을 당한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연일 비난받아온 오마르 의원은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와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사퇴 또는 탄핵을 촉구하던 중이었습니다.
돌연 객석 중앙 통로를 걸어 내려와 오마르 의원에게 공격을 시도한 이 남성은 보안 요원에게 제압당하기 전 "당신은 사퇴해야 한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는 누군가가 "저 사람이 무언가를 뿌렸다"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고, 분사된 물질에서 악취가 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스프레이 공격을 한 괴한은 즉각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습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한 남성이 주사기를 사용해 오마르 의원에게 미상의 물질을 분사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오마르 의원은 다치지 않았고 발언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마르 의원은 사건 직후 기자들에게 "나는 전쟁에서도 살아남았다"며 "사람들이 협박하든 무엇을 던지든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네소타주에서 불거진 연방 보조금 사기 의혹에 소말리아계가 다수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마르 의원을 "쓰레기" 등 거친 표현으로 비난해왔습니다.
최근 미네소타주에서는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채지원,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