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는 먹거리 물가에 소비자들은 발품을 팔아가며 장바구니 부담을 줄여보려 애쓰고 있지만,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이 걱정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설 물가를 잡기 위해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로 늘리고, 배추와 무 같은 주요 품목은 최대 50%까지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저녁 8시가 가까워지자 수산물에 30% 넘는 할인 가격표가 붙습니다.
매장 마감을 앞두고 당일 판매 원칙 상품을 싸게 파는 겁니다.
껑충 오른 먹거리 가격에 이 시간대를 노리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배성구/서울 구로구 : 고기나 특히 생선 같은 식자재들 가격이 대체로 많이 올랐는데 마감 시간에 오면 최대 반 정도까지 할인해서 살 수 있으니까….]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4%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먹거리 물가의 고공 행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쌀 20kg의 이달 평균 소매가격은 6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가까이 올랐고, 사과는 3.2% 상승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달걀은 12% 넘게 올랐고,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소고기도 8.4% 가격이 뛰었습니다.
문제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단 겁니다.
비상이 걸린 정부는 사과와 한우 등 16가지 성수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인 27만 톤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설 전에 신선란 224만 개를 수입해 시장에 풀고, 고환율로 수입 가격이 오른 품목들엔 할당 관세를 적용합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최근에 가격이 좀 오른 고등어·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에 대해서는 할당 관세를 신규로 적용해서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전통시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대 50%까지 성수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할인권 등에 910억 원을 투입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39조 3천억 원의 명절 자금을 지원하고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