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본부세관이 위조 명품 7만 7천여 점을 국내에 유통한 조직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범죄수익 165억 원으로 고급 아파트와 호텔에서 호화 생활을 누려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비밀 창고 안에 옷과 신발이 쌓여 있습니다.
얼핏 보면 정상적인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보이지만 전부 위조 상품들입니다.
인천본부세관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위조 명품을 판매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하고 불구속 입건한 공범 3명과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가방과 옷, 신발 등 위조 상품 7만 7천여 점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품으로 치면 시가 1천200억 원 규모입니다.
경영지원, 무역, 상품기획 등으로 진짜 회사처럼 역할을 나눠 유통망을 갖췄고, 쇼핑몰이나 앱으로 주물을 받은 뒤 중국에서 들여온 물건을 배송하거나 중국에서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165억 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은 타인 명의 계좌로 숨기거나 세탁했습니다.
특히, 추징을 피하려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5억 원어치 가상자산을 전자지갑에 은닉·보관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 돈으로 고급 아파트와 호텔 2채, 스포츠카를 사들여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인천세관은 범죄수익으로 취득한 자산 80억 원어치를 동결하고 비밀 창고에 있던 위조 상품 5천여 점과 전자지갑을 압수했습니다.
인천세관은 주범이 구속된 이후에도 관계자들이 상호만 바꿔 범행을 이어간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관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