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빌딩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WP 출신 프리랜서 기자인 폴 파히는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전직 동료들의 말을 인용해 최대 3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분야는 외국 특파원과 스포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P의 일부 특파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해당 지역을 계속 취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란과 튀르키예를 담당하는 예가네 토르바티 특파원은 엑스에 지난해 6월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최근 시위 사태 등을 언급한 뒤 "이 중요한 업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WP는 다음 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취재인력도 당초 10명에서 4명으로 줄여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2013년 WP를 인수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문의 외연을 확장했습니다.
다만, 최근 광고 수익이 급감하고 구독자 수가 줄어들자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2023년에는 명예퇴직 형태로 약 240명을 감원했고, 지난해에도 또 한 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했습니다.
WP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2024년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 사설이 베이조스의 반대로 게재되지 않아 논란이 됐습니다.
WP 안팎에서는 사업가인 베이조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확산했고, 20만 명 넘는 독자가 구독을 해지했습니다.
또한 WP 기자와 편집자들이 사임하는 등 내부의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