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쿠팡 유출 3천만 건 이상"…로저스 출석 불응 시 체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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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에 참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3,000만 건 이상의 계정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오늘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출 자료가 얼마만큼인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면서도 "(유출된 계정이) 3,000만 건 이상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청장은 쿠팡 측의 유출 규모 축소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에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쿠팡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 측은 앞서 전직 직원인 중국 국적 A 씨가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 개의 기본적인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달리 경찰은 유출된 계정이 3,000만 개 이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쿠팡 측의 '셀프 조사' 발표 의혹과 관련한 디지털 전자기기 등 분석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유출된 계정들에는 이름과 주소, 이메일 등 여러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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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같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경위를 수사하기 위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해둔 상태입니다.

로저스 대표 측은 지난 5일과 14일 각각 1차, 2차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불응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14일 2차 출석이 무산되자 당일 로저스 대표 측에 바로 3차 출석을 통보했으며 3차 출석일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3차 출석 요구 일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 청장은 3차 출석 요구 불응 시 로저스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무조건 체포영장 신청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3차 출석을 왜 안 했는지도 따져봐야 해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누구든지 통상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다", "사유가 충족되면 할 수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게 통상적입니다.

경찰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본류인 유출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 ICPO 인터폴을 통해 유출 피의자로 특정된 A 씨에 대한 소환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인터폴 측으로부터 특별한 응답은 없는 상황입니다.

박 청장은 "외국인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인터폴이 강제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 협조가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끝까지 피의자 A 씨를 직접 불러다 조사해 한국법으로 처벌한다는 목표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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