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 '동맹분담' 국방전략에 경계감…"자율적 방위력 강화"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새 국방전략에서 '동맹의 분담'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일본에서 방위비 증액 압박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공개한 새 국방전략에서 일본을 포함한 세계 동맹국에 대해 방위비 지출을 GDP 대비 5%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미국이 지난해 나토 회원국이 국방비 목표를 GDP 대비 5%로 올린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다른 동맹국에도 같은 수준을 요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국방전략에서 일본 방위비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방위비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액된 결과가 GDP의 2% 정도여서 5%까지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5%는 힘들다"며 "미국에서 요구가 있다면 재정 악화에 대한 불안이 확산해 국민 생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방위비를 GDP 대비 3.5%로 올릴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수치도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일본 정부 내에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내달 8일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날 진행된 인터넷 토론회에서 "미국으로부터 5%라는 숫자를 직접 듣지는 않았다"며 자율적으로 방위비를 증액하겠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광고 영역

다만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일본에 방위비 증액을 직접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이 관측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새 국방전략의 핵심은 미국 본토 방어, 중국에 대한 억지, 동맹국과 우호국 역할 확대, 미국 방위산업 강화 등 4가지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돈로주의'를 중시하는 자세를 선명하게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돈로주의는 서반구에 대한 유럽 개입을 배제하고 미국도 유럽의 갈등에 관여하지 않는 미국식 고립주의 상징인 '먼로주의'의 트럼프 대통령 버전을 말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