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상무·광물·에너지·법무·성평등 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그린란드가 외부 세력에 광물 개발 결정권이 없다고 경고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상무·광물·에너지·법무·성평등 장관은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광물 부문의 향후 개발이 그린란드 외부에서 결정되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그린란드에 관한 협상 틀을 마련했다며 대유럽 관세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22일 언론 인터뷰에서는 그린란드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 확보를 위해 유럽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놓고 미국의 차세대 방공망 골든돔 배치부터 그린란드에 풍부한 핵심 광물 개발권까지 그린란드 합의에 포함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 유럽 당국자는 협상 틀에 그린란드 광물을 감독할 수 있는 기구가 포함된다고 폴리티코에 말했습니다.
그린란드에 있는 일부 희토류는 전 세계 수요의 4분의 1을 충족할 수 있는 규모에 달하며 석유와 가스, 금, 청정에너지 금속류도 있으나 대부분 채굴되지 않았습니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우리 광물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 관할이므로 그것(광물 감독 기구)은 주권 포기에 해당할 수 있다"며 합의에 외국이 그린란드 광물을 통제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한다면 그린란드 정부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합의가 없을 거란 말은 아니다"라며 "그린란드에 (나토) 힘을 강화하는 것이나 모종의 모니터링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린란드가 2019년 미국과 맺은 광물 협력 협약을 발전시키는 데도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하진 않겠다고 말한 이후 그린란드는 미국이 제기하는 위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해 하나 갈등 수위는 낮아진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은 동맹국이긴 하지만 지금 친구는 아닐 수 있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