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새 국방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미국이 지원을 더 줄여도 대북 방어에서 우리가 주된 책임을 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주한미군의 '태세 조정'도 시사했는데 실제로 규모나 역할 등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황금시대, 힘을 통한 평화 재건'이라고 이름 붙인 2026 미 국방 전략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한국에 대해서는 강한 군대와 의무 징병제 등을 근거로 '더 제한적인 미국의 지원으로도 대북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책임의 변화는 한반도에서 미군의 태세를 조정하려는 미국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미국은 핵우산을 제공할 테니 북한 방어는 가능한 한 한국이 책임져야 하고 따라서 주한미군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은 계속 거론돼왔습니다.
[브런슨/주한미군사령관 (지난해 8월) : 숫자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역량을 고민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한반도에 5세대 전투기들을 배치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말 발효된 국방수권법에 주한미군 감축을 견제하는 내용이 담겼고,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모범 동맹이라고 평가해 온 점 등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지난해 12월) : 한국은 GDP(국내총생산) 3.5%를 핵심 군사 지출에 쓰고 재래식 방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에도 공동 방어에 더 많은 역할을 하라고 요구했는데, 미국은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핵전력에 대해서는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경계했지만, 북한 비핵화 언급은 없었습니다.
국방 전략 작성을 주도한 콜비 미 국방차관이 내일(25일) 한국을 찾는 만큼, 전시작전권 전환이나 주한미군 관련 논의가 진전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