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어젯밤(23일) 갑자기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영하의 강추위 속에 온수 공급은 물론 난방까지 중단되면서 1천 세대 넘는 가구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오피스텔 출입구 앞에 생수와 핫팩이 쌓여 있습니다.
정전으로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긴급 지원된 물품입니다.
상가를 포함해 1천여 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전력 공급이 끊긴 건 어젯밤 9시 반쯤입니다.
[맹정원/오피스텔 주민 : 집에 있었는데 그냥 '펑' 터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전기가) 다 나갔어요.]
오피스텔 지하 2층 전기실에 물이 들어차면서 전기가 끊겼는데, 강추위 탓에 배관이 동파되면서 지하 주차장에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피스텔 측은 긴급 공사를 시행해 오늘 오후 4시 54분쯤 전기공급을 재개했지만, 영하 10도 가까운 한파 속에 난방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주민들은 20시간 가까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고우진/오피스텔 주민 : 이불을 덮었는데도 약간 추위가 와서 잠을 잘 자지 못했어요. 잠옷 위에다가 옷 하나 더 입고 잤어요.]
난방에 온수도 나오지 않자, 추위를 견디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피스텔 주민 : 다른 데로 피신을 지금 가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뜨거운 물 안 나오는 거.) 그것 때문에 지금 목욕탕을 일부러 갔다 오고.]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면서 주민 3명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구청은 주민 중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환자는 연락해달라며 안전재난문자를 보내고, 인근 아파트 단지에 임시 한파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