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러시아를 포함한 20여 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UN에 대한 무력화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19개국 정상과 고위관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기구 '평화위원회' 헌장에 서명합니다.
서명과 함께 헌장이 발효돼 평화위는 공식 국제기구가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많은 국가들이 이제 막 (평화위 참석 요청)통보를 받았고, 모두가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유엔을 포함한 많은 다른 국가들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평화위에 적어도 59개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20여 개국만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동맹국들은 그린란드 병합 갈등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여로 대부분 평화위 동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애초 트럼프의 평화위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과 평화 정책을 위한 기구로 구상됐습니다.
하지만 평화위 명칭에서 '가자'라는 지명은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평화위를 통해 유엔을 대체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가자지구에서 성공하면 다른 사안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평화위 종신 의장을 맡았는데, 유엔을 무력화하고 미국 대통령 임기 종료 후에도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평화위 서명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부동산업자인 재러드 쿠슈너가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자지구 지중해 해안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해안을 따라 고층 타워 180개 동을 세운다는 내용이어서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