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픽] "콘크리트 부수지 말라고"…첫 증언 나왔지만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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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즉, 활주로 중심선 유도장치에 대한 '2020년 개량공사' 당시, 설계를 맡았던 용역회사의 관계자가 22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개량공사 당시,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둔덕을 없애야 한단 이야기를 할 순 없었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발주처인 한국공항공사가 재활용 방침을 내렸다고 처음으로 증언했습니다.

[정준호/민주당 의원 : 둔덕 없어야 한다고 얘기하면 누가 문제 삼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던 건가요?]

[이윤종/설계 용역업체 이사 : 아닙니다. 둔덕 같은 경우는 재활용하는 그런 방침을 받았기 때문에.]

[정준호/민주당 의원 : 누구한테 들었단 말씀이세요?]

[이윤종/설계 용역업체 이사 : 발주처(한국공항공사) 측에서.]

의원들은 당초 토목공사 업체가 아닌 정보통신 업체가 개량공사 시공업체로 선정된 탓에 콘크리트 둔덕을 철거하는 공사를 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고도 질타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공항공사가 이대로 둔덕을 재활용하라고 얘기했다는 거죠?]

[이윤종/설계 용역업체 이사 : 예 그렇습니다. 만약에 저 둔덕을 철거하고 새로 한다고 하면, 저 분야는 발주처 측에서 토목 분야를 별도 발주를 내야….]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그 아까운 목숨을 희생하였던 그 둔덕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여기서 다 허공에 뿌려버린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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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은 둔덕이 설치 기준에 부적합해 공항공사가 2004년과 2007년 두 번이나 보완을 요구했는데도 왜 묵살됐던 건지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김소희/국민의힘 의원 : 보완 요청 거절한 것은 맞으시죠?]

[이석암/전 서울지방항공청장 : 한 번도 로컬라이저에 관한 문제가 제기된 적이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기억 안 난다', '확인해 보겠다'는 증인들의 답변이 줄을 잇자 유족들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김유진/유가족협의회 대표 : 당시 내가 책임자가 아니었다, 나는 모른다 그리고 알아보겠다 이 세 마디로 지금 돌려막기 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저는 너무 답답합니다.]

"콘크리트 둔덕, 공항공사 지시 있었다" 참사 전 뭐길래 (2026.01.22 8뉴스)

(취재: 김보미, 영상취재: 오영춘·이승환·신동환·김용우, 영상편집: 박선수,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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