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 서울시 의원이 공천을 바라고 돈을 건넨 사람이 강선우 의원 말고도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녹취 파일을 대거 확보했고, 서울시 선관위에도 비슷한 신고가 접수됐는데 김 시의원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서울시의회 사무처가 보관 중이던 김경 서울시의원의 정책지원관 PC를 확보했습니다.
정책지원관은 국회의원 보좌관처럼 시의원을 보좌하는 공무원으로, 해당 PC에는 '공천 헌금' 관련 정황이 담긴 김 시의원의 대화 녹취를 포함해 100여 개의 녹취 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대화가 이뤄진 것은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기로 전해졌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시의원이 되고 1년여 만에 강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김 시의원이 여러 정치인과 접촉을 시도한 구체적인 정황이 녹취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전직 시의원 A 씨로, 김 시의원이 여권 주요 인사들 접촉을 위해 A 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녹취에는 현역 국회의원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김 시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도 비슷한 취지의 시의회 관계자 신고가 접수돼 선관위가 경찰에 지난 19일 관련 자료를 넘겼습니다.
김 시의원은 선관위 신고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최초 신고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고,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신고한 것으로 명백한 무고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