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8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중단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장 대표는 더 큰 싸움을 위해 멈추겠다며,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보도에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3년 8개월 만에 국회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
8일째 단식 농성으로 혼자선 몸을 가누기 힘겨워 보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 국민들께선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입니다. 단식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통일교와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할 쌍특검의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해 온 장 대표는 이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그렇게 하겠습니다.]
장 대표는 농성 텐트 안에서 누워있는 상태로 눈물을 훔쳤고, 박 전 대통령이 방문한 지 30분 뒤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서 오늘 단식을 중단합니다.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입니다.]
여권의 쌍특검법 수용은 이끌어내지 못한 채 중단한 건데, 장 대표 측 인사는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농성장을 찾아준 분들을 답방할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범보수가 통합하는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의 단식 농성 도중,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같은 범보수 진영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차례로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르면 오는 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합니다.
장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한동훈 전 대표는 공언해 온 대로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안에 마감 시한인 내일(23일)까지도 재심 청구를 안 할 것으로 보이는데, 장 대표가 26일 최고위에서 제명안을 의결할지 아니면 대화를 모색할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를 제명한다면, 장 대표 단식을 계기로 생긴 당내 결집 분위기가 도로 '내분 국면'으로 돌아갈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