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화와 민화의 가치…그리고 현대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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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의 전통 회화는 궁중화와 민화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했습니다. 그 전통 회화의 미적 가치를 현대 작가들이 재해석합니다.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엄과 창의', '화이도' / 2월 28일까지 / 갤러리 현대 ]

구름 위에서 여의주를 두고 겨루는 두 마리의 용이 대한제국 시기 황제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합니다.

궁중 연회에서 왕비 자리 뒤에 설치되던 십장생도를 비롯해 거대한 병풍들이 조선 시대 궁중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과감한 붉은 안료가 돋보이는 화조산수도와 상징적 언어를 해학적 캐릭터로 풀어낸 문자도에서는 민화의 창의성이 드러납니다.

[최지예/디렉터 : 궁중화의 기교적으로 뛰어난 테크닉, 이런 것과 민화의 정서적인 거, 그리고 주제적인 측면이 서로 소통을 하면서 조선 전통회화가 만들어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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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새가 노래한다는 의미의 한자 글씨체가 코끼리와 말, 새, 나비 같은 존재들, 그리고 작은 인간 군상들과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전통회화의 상징적 체계를 현대적 화법으로 재해석한 겁니다.

굵은 선으로 그어진 풍경이 회화적인 입체감을 만들어내는 가운데 민속 동물들의 서사가 펼쳐집니다.

[박방영/작가 : 서양화는 빛이 있어야지 입체를 만들어내는데, 동양화는 그래서 빛이 없어도 그 획이라고 하는 것이 모필로 둥글게 그리기 때문에 그게 입체성을 가져요.]

인도의 면이나 파키스탄의 양모 같은 천연 재료와 우리 전통 먹과 안료가 조화를 이루며 민화 속 까치 호랑이를 새롭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박지윤/큐레이터 : 이번 전시는 전통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계속해서 갱신되고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살아 있는 개념으로 재정의하고자 합니다.]

동시대 작가들의 DNA에 각인된 조선 전통 회화의 미적 가치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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