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설전' 라이언에어 CEO "인수는 불가…홍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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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가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회사 인수 시사 발언과 관련해 유럽연합 EU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오리어리는 현지시간 21일 라이언에어 본사가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EU 규정상 비유럽 시민은 유럽 항공사의 지분 절반 이상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현재 남아공과 캐나다, 미국 복수 국적자입니다.

오리어리는 EU 규정상의 제약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서 자신과 설전을 벌인 머스크를 마음껏 비꼬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오리어리는 "만약 머스크가 라이언에어에 투자하고 싶다면 매우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확실한 건 그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거두고 있는 수익보다는 훨씬 더 나은 투자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떼쓰기(tantrum) 덕분에 지난 5일 동안 예약이 2∼3% 늘었다"며 "추가적인 홍보 효과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라이언에어는 이번 설전을 적극 활용해 머스크의 캐리커처가 담긴 홍보물을 이용한 좌석 할인 행사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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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도발적인 발언으로 유명한 두 사람의 설전은 기내 와이파이 도입 문제에서 촉발됐습니다.

오리어리는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라이언에어 항공기에 장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항공기 외부 안테나로 인한 공기 저항 증가로 연간 최대 2억 5천만 달러의 추가 연료비가 들 것이며, 이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 비용을 승객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오리어리는 그러면서 "머스크가 비행과 항력에 대해 아는 건 하나도 없다"고 깎아내렸고, 더 나아가 최근 인공지능 챗봇의 성적 이미지 생성으로 문제가 된 엑스를 "오물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런 인터뷰 내용을 담은 영상에 "라이언에어 CEO는 완전한 바보"라며 "해고하라"고 맞받아쳤다.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엑스에 "라이언에어를 사서 이 회사의 정당한 통치자를 세울지" 묻는 설문조사 게시물을 올렸고, 응답자의 76.5%가 찬성했습니다.

또 다른 글에는 "너(라이언에어)를 인수하는 데 얼마나 들까?"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자산가치는 지난해 12월 기준 6천770억 달러, 우리 돈 995조 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재 라이언에어의 시가총액은 약 300 억유로, 우리 돈 52조 원 수준입니다.

과거 머스크는 2017년 당시 트위터(현재의 엑스)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대화 중 트위터를 인수해 보라는 제안에 "얼마면 되냐"고 물었고, 5년 뒤 실제로 이 회사를 440억 달러, 우리 돈 65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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