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서 전례 없는 투자금 확보"…트럼프 돌발 발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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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알래스카 천연가스 사업에 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수익성이 낮아 우리는 참여를 원치 않는 사업인데, 정부 뜻과는 무관하게 대미 투자를 사실상 못 박은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 2기 취임 1주년 당일, '업적들'이라는 제목이 달린 두꺼운 서류 뭉치를 손에 들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룸에 나타났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아무도 전에 이런 일을 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보세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됐어요.]

1시간 20분 동안 자화자찬을 이어갔는데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착수했다면서, 한국, 일본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우리는 한국, 일본과 계약을 체결해 그 누구도 전에 본 적 없는 엄청난 금액의 돈을 벌어들이게 됐습니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는 가스전에서 액화 시설과 수출 터미널이 있는 곳까지 1천300km의 파이프라인을 신설해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려는 사업입니다.

북극권 에너지와 항로 장악 의지가 담긴 트럼프 행정부 핵심 국정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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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관세 협상 때 알래스카 사업과 관련한 합작 투자를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의 거듭된 제안에도 이 사업과는 거리를 뒀습니다.

액화천연가스 주요 수입국인 일본, 한국, 타이완 등의 장기 구매가 없으면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기초 타당성 자료도 나오지 않았고, 미국 측으로부터 아직 공식 제안도 없다"며 냉정하게 실익을 따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조선 분야 대미 투자 1천500억 달러 외에 나머지 2천억 달러는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따라서 향후 투자 협상에서 미국이 이 조항의 모호성을 이용해 알래스카 사업 참여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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