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군사 공격에 미련…'결정적' 방안 마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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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에 이란 폭격 구상을 일단 철회하기는 했지만 '결정적' 군사 옵션에 대한 미련은 여전하며 측근들에게 방안을 마련해 보라는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미국이 항공모함과 제트전투기들을 중동에 보내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결정 때 화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취할 조치의 효과에 대해 "결정적"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써왔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의 목록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란 현 정권 퇴출을 목표로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에 대한 공격 등 상대적으로 온건한 것들도 있습니다.

트럼프는 아직 이란 상대 공격 지시를 내리지는 않았으며,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트럼프가 이란 정부의 시위대 학살을 명분으로 군사적으로 공격하겠다는 구상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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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란의 유혈 진압에 따른 사망자가 1만 8천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추산치를 인용했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뉴스통신(HRANA)이 20일 내놓은 이란 시위 사태 사망자 집계는 최소 4천519명입니다.

지난 20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미국의 경고를 수용해 837명 처형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이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서 더 큰 관건은 미국이 육상 작전 없이 공군력만 이용해 외국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점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아울러 만약 이란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나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호를 요청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몇 주 혹은 몇 달에 걸친 장기간의 군사작전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질문을 놓고도 백악관이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WSJ는 지적했습니다.

1991년 이라크를 상대로 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한 데이비드 뎁툴라 퇴역 공군 중장은 "진짜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다면 상당한 규모의 공중 작전과 지상 작전이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최근 중동 지역에 군사자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의 기지에는 미국 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제트기들이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해군의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과 그 타격그룹에 포함된 구축함 3척 및 F-35 전투기 등 군용기들이 남중국해에서 출발해 말라카 해협을 지났으며 페르시아만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이 포착됐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패트리엇과 사드 등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추가로 중동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중 작전을 벌인다면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F-35 전투기와 B-2 폭격기 등 스텔스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 발사 잠수함 등을 동원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현재까지 미 공군 소속 F-35 전투기가 중동으로 향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요르단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된 F-15E는 스텔스 기능이 없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지난주에 이란에 대한 공격 구상을 검토했을 당시,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계자들은 미국이 중동에서 지속적 폭격 작전을 수행하거나 이란의 보복으로부터 미군과 동맹군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군사 자산이나 방공 체계가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이란과의 전쟁에서 요격 미사일 비축량을 모두 소진하고는 이란이 자국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자체 방어 능력에 대한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한 바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군부는 미국을 향해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공격하지 말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이란군 대변인인 셰카르치 준장은 "만약 공격의 손길이 우리 지도자를 향해 뻗어온다면 우리는 그 손을 잘라버릴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세상에 불을 지를 것이라는 사실을 트럼프는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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