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수라장이 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세네갈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기 중단과 관중 난입에 황당 실축과 반전까지 곁들인 승부를 하성룡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0대 0으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2분, 세네갈이 극적으로 골망을 흔들고도 주심이 파울을 선언해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세네갈 선수들이 항의합니다.
그리고 3분 뒤 홈팀 모로코의 디아스가 밀려 넘어졌는데, 주심이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세네갈 선수들이 폭발했습니다.
감독은 철수를 지시했고, 일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경기는 중단됐습니다.
흥분한 원정 팬들이 난입해 경기장은 난장판이 됐는데, 세네갈의 주장 마네가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라커룸에 들어가 동료를 설득해 15분 만에 다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승부는 믿기 힘든 반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디아스의 '파넨카 킥'이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모로코가 승리 기회를 날렸고,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세네갈의 게예가 짜릿한 결승골을 뽑았습니다.
[사디오 마네/세네갈 주장 : 전 세계가 지켜보는 경기인데 이런 식으로 경기를 중단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아서 (선수들을 설득했습니다.)]
파행을 막고 우승을 이끈 마네는 대회 MVP에 선정됐고, 세네갈은 4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한송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