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해산, 다음 달 조기 총선" 다카이치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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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국회를 해산하고,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취임 석 달 만에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건데 성공할 수 있을지, 도쿄 문준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재작년 10월 총선으로 구성된 일본의 하원 격인 중의원을 오는 23일 해산하고, 다음 달 8일 선거를 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일본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결단입니다. 저도 총리로서 진퇴를 걸겠습니다.]

총리에게 중의원 해산권이 있는 일본에서 중간 해산과 조기 총선은 잦은 일이지만,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1월에 국회를 해산하는 건 극히 이례적입니다.

특히 2월 총선은 1990년 이후 36년 만입니다.

여당에서조차 예상 못 했을 정도로 전격적인 결단을 내린 건 현재 의석수로는 정권 유지가 어렵단 판단 때문입니다.

공명당이 이탈한 뒤 일본유신회와 연립해 겨우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 석이라도 이탈표가 나오면 법안 통과가 어렵고, 연립이 깨지기라도 하면 정권을 뺏길 걱정까지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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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석 달째 70%를 웃돌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 규제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가시화하면 지지율은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게 시점을 서두른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기대대로 자신의 인기를 업고, 여당인 자민당이 추가 의석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30년간 자민당의 파트너였던 공명당이 신당을 창당하고 공동 전선을 꾸렸기 때문입니다.

종교단체 기반의 공명당은 선거구별로 1, 2만 표를 가지고 있어서 격전지에선 승패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승부수로 던진 조기 총선에서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한다면 장기 집권의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경제와 안보 정책에서 보수색을 더 강화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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