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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전은 처음 봤다" 전 특전사령관도 놀란 '마두로 생포' 전말 [스프]

[지식의 발견]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 스프 핵심요약

미국은 인간 정보와 AI 분석, 가상현실 예행연습을 거쳐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를 결합한 다영역 작전(MDO)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단시간에 생포했습니다.

새벽 2시에 150대 전투기가 베네수엘라 방공망과 레이더망을 2분 만에 무력화시키고 사이버 공격으로 정전을 일으킨 후, 패스트 로프로 작전 요원들을 투입해 체포가 이뤄졌습니다.

이번 작전은 우주 위성을 통한 실시간 지휘와 정보가 결합된 결과이며,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들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새해 벽두부터 국제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이 얘기 오늘 이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오셨습니다. 35년간 군에 계셨고, 게다가 미국 통이세요.

영화처럼 해냈는데 큰 그림에서 보자면 '다영역 작전'이라는 말을 씁니다. 영역이 많다는 거예요. Multi Domain Operation(MDO)라고 하는데,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가 종합돼서 작전을 수행한다고 하는데, 한 번도 현실화돼서 해 본 적은 없어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어떻게 마두로를 생포했나

Q. 5가지 영역의 공격이 동시에 진행됐다?

그 5가지 기능이 동시에 적용돼서 마치 잘 만들어진 케이팝 춤처럼 모든 게 다 맞아떨어져서 이루어진 작전입니다.

Q. 처음 했는데 대성공한 거네요.

작전 명령이 내려진 지 3시간 만에, 첫 폭발음 기준으로는 3분 만에 생포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이렇게 되겠구나' 그림이 그려지실 것 같아요.

통상 '인간 정보'라고 하거든요. 이게 풍부했다는 게 일단 첫 번째고요. 두 번째, 정보가 많을수록 복잡해져요. 그래서 정보를 잘 분류해서 어떻게 활용할 건지를 AI를 동원해서 도움을 받은 거죠. 지금 시대에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탈이거든요. 옛날에는 그나마 분석관들이 들어오는 정보를 나름대로 분석해서 보고를 했어요. 요즘 분석관들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거를 AI가 정리해 주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실제 명령이 딱 떨어진 거죠.

그 정보를 가지고 몇 개월 동안 예행연습을 했어요. 마두로 대통령이 어디에 간다, 언제 간다, 그곳은 어떻게 생겼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모형을 만들어서, 똑같은 모형을 가지고 작전원들이 예행연습을 계속한 겁니다. 그리고 요즘은 3D 모델이라고, 이 안경만 쓰면 자기가 움직이면서 가상현실 속에서 방 구조나 이런 데를 계속 본 거죠.

Q. 그런 게임 있잖아요?

실제로 훈련도 그렇게 하는군요.

그렇죠. 정보를 갖고 있었고, 예행연습을 잘했고, 그다음에 작전 보안을 잘 지킨 상태에서 다음 단계인 실제 작전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명령이 '오늘이야, 기상 조건도 괜찮고 달빛도 괜찮아, 가!'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01시 45분쯤 베네수엘라의 영역으로 침투기들이 전개한 겁니다.

그런데 침투기들이 전개하기 몇 시간 전에 이미 베네수엘라 상공에는 스텔스기와 무인기들이 떠 있었던 거예요. 적의 움직임이 어떻게 있는지, 혹시 통신이 더 증가하는지 등을 보는 겁니다. 그래서 감시 체계는 이미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비행기들이 전개가 돼 있는 거죠.

그러다가 02시 45분경에 실제로 작전하는 팀원들이 베네수엘라 공역으로 들어오게 되는 거예요. 지금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 02시에 공격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거의 1,2분 만에 150대의 전투기가 그 상공에 있었다는 거잖아요. 이 150대 중에서 50대 정도가 폭탄을 떨어뜨리는 거고, 나머지 100대는 아마도 거기서 엄호해 주는 비행기, 그러니까 실제로 폭탄을 떨어뜨리는 게 아니라 다른 항공기가 이 폭탄을 떨어뜨리는 항공기들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는 비행기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다음에 그보다도 전자 전기들, 상대방의 레이더라든지 대공 미사일을 반드시 제거해야 돼요. 새벽 1시 45분에 실제로 작전해야 되는 팀원들이 베네수엘라 영역에 들어왔지만, 새벽 2시 딱 되는 순간에는 벌써 이 항공기들이 전개가 돼서 폭탄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2분 만에 베네수엘라가 갖고 있던 러시아제 방공망, 중국제 레이더망을 다 무력화시킨 겁니다.

Q. 저도 궁금했던 게, 방공망이 없었나 하고 봤더니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이거는 완전히 제 역할을 못한 거잖아요. 무용지물.

네. 그런 식으로 물리적으로 파괴하고 전자전으로 또 교란하고, 종합해서 2분 만에 방공망을 무력화시킨 거예요. 동시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발전소를 공격하거나 폭탄을 떨어뜨리는 물리적 공격을 한 게 아니라 사이버 공격으로 정전을 일으킨 것으로 보여요.

상상해 보십시오. 갑자기, 자고 있었겠지만, 새벽 2시에 불이 다 나가고 여기저기서 꽝꽝꽝 소리가 들려요. 그 소리에 깨어보니까 불이 안 켜지고 TV도 안 나오고 전투기 소리가 막 나고. 전투기 소리가 크거든요. 유리창이 깨지고 서 있던 차에서 경보음이 울리는 정도의 소리가 나요. 그런 전투기 소리를 배경으로 헬리콥터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겁니다. 마두로가 있었던 시설물에 새벽 2시 7분경에 도착했다고 보입니다.

Q. 그 모든 환경들이 딱 준비가 됐고, 실제 생포하는 요원들은 새벽 2시 7분쯤에 가옥에 투입된 거겠죠?

시설의 상공에 나타나서 거기서 (헬기가) 착륙하지는 않은 것 같고, 상공에서 밧줄 타고 내려가는 것을 패스트 로프(Fast Rope)라고 하거든요. 밧줄을 타고 내려간 것 같아요.

헬기는 CH-47이라고 모터가 두 개가 있는 게 있어요. 침투용을 위해서는 MH-47이라는 헬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MH-47하고 UH-60이라고 유명한 블랙호크 헬리콥터인데 MH-60이라는 헬기가 있어요. 이번에는 MH-60 중에서도 DAP(Direct Action Penetrator)라는 헬기가 있어요. 이 헬기는 적진에 침투해서 비록 블랙호크 헬기지만 블랙호크 헬기는 유틸리티라고 그래서 무장 헬기는 아니에요. 근데 DAP는 무장을 많이 했어요. 30mm 기관포, 또 미니건이라고 두루루룩하고 나가는 기관총들을 달고 또 로켓을 달고 있으면서 두 종류의 헬기가 들어와서 MH-47에는 작전 요원들이, MH-60은 화력 지원을 해준 거예요.

새벽 2시 7분에 이 헬기들이 나타나서, 칠흑같이 어두운데 소리는 꽝꽝꽝꽝 나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헬기 소리는 나지만 어디서 나는지 알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 이 헬기 요원들이 160 항공전단이라고, 이런 침투만 하는 훈련을 받은 요원들입니다.

그래서 이 헬기들이 들어와서 작전 요원들은 밧줄 타고 패스트 로프로 내려가고, 이 헬기들은 접근해 오는 경비병이나 이런 사람들한테 사격을 가한 거죠. 그 건물에 접근을 못하도록.

이 요원들이 약 10초 만에 건물 지붕에 내렸다고 해요. 그래서 새벽 2시 8분, 1분 만에 마두로 대통령이 잠자고 있던 방에 도착한 겁니다. 그러니까 마두로가 어디서 자고 있는지, 몇 층에서 자고 있는지, 누구랑 자고 있는지를 다 알고 있었던 거죠.

Q. 어디 들어가서 찾을 필요도 없이 바로 생포.

가상현실로 예행연습을 수백 번 했으니까, 1분 만에 입구에 도착했다는 거예요. 경비병들은 쏴서 다 제거하고, 폭발물을 설치해서 문을 열 수도 있는데 아마 그렇게 안 했을 겁니다. 잘못 폭발하면 사람이 죽거든요. 폭발물이 아니라 토치로 문을 따고 마두로 대통령은 '이게 무슨 일이야' 하는 상황에서 3분 만에 (손이) 묶여서 나오게 된 거죠.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손을 뒤로 묶고 짐 들듯이 들려서 옥상으로 끌려가서, 바람도 불고 헬기 소리가 막 나는 상태에서 강아지한테 씌우는 것 같은 하네스로 묶은 다음에 날아가는 거거든요. 공중에 헬기가 있으면 여기에 매달려서, 도르래 같은 걸로 끌어올린다고요. 마두로 대통령이 헬기가 움직이면서 시속 180마일로 움직이거든요. 얼마나 놀랐겠어요.

Q. 그 과정에서 다쳤을 수도 있는 거네요.

그렇죠. 한 12명이 들어간 것 같아요. 체포하러 간 사람들은. 동서남북으로 2명씩, 총 8명 정도가 감시조로 망을 본 것 같아요. 20명이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퇴출하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퇴출할 수 있도록 확보하는 데 20명 정도 투입된 것 같아요. 그래서 한 40명 정도..

베네수엘라가 너무 무력하게 당했다?

Q. 너무 무력하게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가 총이나 이런 게 없다는 거를 정보원이 이미 얘기를 해줬기 때문에 다행이지 만약에 총을 갖고 있었으면 아마 죽었을 거예요.

Q. 미군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잖아요.

미군 피해도 발생할 수 있었지만 이 사람이 총을 갖고 있었으면 생포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그러니까 그런 정보들이 다 이미 있었고 '무기가 없다' 이런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빨리 움직일 수가 있었던 거죠.

Q. 이런 작전을 할 때는 내부의 첩자, 그쪽에서 생각하면 배신이고 미국 쪽에서 생각할 때는 베네수엘라 내부의 협조는 필수적인 거네요?

이번 작전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내부의 협조자 때문에 마두로가 체포됐다?

Q. 사람이 자다가 잠깐 화장실도 갈 수 있고, 딱 정확한 시간에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도, 실시간으로 내부자와의 소통이 가능했다고 봐야 되나요? 미국이 거의 마두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는 거는 쉬운 일이 아니에요. 다음에는 이런 첩자가 늘 있기는 쉽지가 않잖아요. 파리·바퀴벌레만 한 무인기들을 들여보내서 여기저기 감시하는 시대가 올 거예요.

Q. 우주에서는 도대체 뭐가 이루어진 건가요? 위성 말씀하시는 거죠?

위성도 이제 종류가 많아졌어요. 그리고 수가 수천 개예요. 저궤도 위성은 많이 볼 수 있지만 좁게 보고 고궤도 위성은 자주는 못 봐도 넓게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있는데, 위성의 기능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진을 찍어서 그 지역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두 번째는 통신을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330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마치 영화를 보듯 봤다고 하잖아요.

Q.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다고.

그거 다 우주에서 가능한 일이에요.

Q. 그래도 요원의 몸에 뭐가 붙어 있었나 보죠?

쉽게 얘기하면 바디캠이라고 할 수 있는 걸 부착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통신. 그다음 중요한 게 위치예요. 정확하게 어디라고 알려주는 거는 위성이 할 수밖에 없어요. 정확한 위치가 있어야 폭탄도 떨어뜨리고 사람도 빼내고 헬기가 날아가도 날아가고 하는 거예요. 이 모든 거를 우주에서 관장하고 있었던 거죠.

Q. 마두로 체포, 명분은 마약이지만 사실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때문이다?

단순히 무슨 석유, 마약 등을 떠나서 미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큰 그림에서 나온 거고, 앞으로도 이런 것이 계속될 거라고 봅니다.

미국의 다음 타깃은?

Q. 이제 다음 타깃은 쿠바? 콜롬비아? 멕시코?

옛날에 쿠바 미사일 사태가 있어서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갖다 놓으려고 했을 때 미국이 3차 대전을 일으킬 뻔했잖아요. 그렇듯이 미사일은 안 갖다 놓더라도 돈이나 심리전으로 미국을 위협한다면, 미국 입장에서야 죽고 사는 문제니까 군사력을 쓰겠죠.

Q. 일단 그 나라들이 하는 걸 좀 봐서.

그렇죠. 그러니까 무역하는 건 좋은데 정도껏 하라는 메시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마두로 생포를 통해서 다른 중남미 국가들한테도 메시지를 보낸 거다.

강한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봅니다.

Q. 까불면 죽는다.

그 FAFO(F*** Around and Find Out)라는 말이 사실은 '까불면 죽는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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