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여전히 공포에 떠는데…정상들의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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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그야말로 말 폭탄을 주고받았습니다. 서로를 향해 "범죄자", "병든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이란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공세의 포문을 연 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였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직격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미국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판단합니다. 많은 사상자와 재산 피해, 이란인에 대한 모욕 때문입니다.]

[미국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시위로 수천 명이 숨졌다며 사망자 규모를 처음으로 밝히고,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지목했습니다.

유혈 진압이 아니라 배후 조종받은 시위대의 폭력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컸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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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맞받아쳤습니다.

이란의 새 지도자를 찾아야 할 때라면서 37년 동안 신정체제에서 철권 통치한 하메네이를 정조준했습니다.

하메네이를 병든 인물이라고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날선 설전을 주고받으며 긴장은 다시 고조됐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시위대 사형 집행이 없다는 이유로 군사 개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이 800명 넘게 교수형에 처할 예정이었지만, 아무도 집행하지 않았어요. 교수형을 취소했습니다. 그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의 당국자는 사망자가 보안군 약 500명을 포함해 최소 5천 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는 소강 국면이지만, 무장한 군인이 거리를 순찰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이란인의 불안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인권 단체들이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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