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린란드와 덴마크 곳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린란드를 손에 넣기 위해 갖은 압박을 하고 나선 트럼프를 향해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그린란드 국기와 손팻말을 든 군중들이 구호를 외치고, 북을 두드리며 이누이트족 전통 노래를 부릅니다.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라는 붉은 손팻말부터 '미국인은 물러가라'는 플래카드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를 규탄하는 첫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는 그가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봤습니다. 그는 아무것도 존중하지 않아요. 그는 그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하고 싶은 것만 취하려고 합니다.]
5천 명 가까이 모인 걸로 추산됐는데, 그린란드 인구의 10%에 달합니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를 비롯해 시민들은 손팻말을 들고 미국 영사관까지 행진했습니다.
[아르낙쿨룩/시위 참가자 : 우리는 그저 이 위대한 나라에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서로 함께 살고 싶을 뿐입니다. 우리가 우리나라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도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청 앞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시위대는 '그린란드에서 손 떼라' 등의 손팻말을 흔들었습니다.
미국 여야 의원들도 덴마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크리스 쿤스/미 민주당 상원의원 : 우리가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존재인지조차 불확실하다면, 어떤 다른 나라가 우리와 동맹을 맺으려 하겠습니까?]
[리사 머코스키/미 공화당 상원의원 : 우리는 이것이 당파적인 문제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에 대항하기 위한 연대 시위는 유럽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