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매서운 추위는 없었지만, 종일 하늘이 답답했습니다. 서울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는데, 방금 전해 드린 구룡마을 화재의 영향도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는 모레쯤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남산 서울타워.
한파가 잠시 물러간 사이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는 희뿌연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멀찍이 자리 잡은 산은 형체가 잘 보이지 않고, 마스크를 낀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박시우·박시진 : 서울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서 왔어요. 자물쇠도 걸고, 기념품도 샀어요. 빌딩이나 그런 데 보고 싶었는데 멀리까지 잘 안 보여서 좀 그랬어요.]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1시간 평균 75㎍/㎥를 넘는 상황이 2시간 넘게 지속되면서, 서울에는 올해 처음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까지 겹쳐, 인근 서초구에선 시간당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오전 11시 최대 161㎍/㎥를 기록해 '매우 나쁨' 기준인 76㎍/㎥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윤종민/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총괄예보관 : 서쪽지역 중심으로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함께 축적되어,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과 충청, 호남, 경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어제저녁부터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오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 73, 서울 67, 세종 66㎍/㎥ 등이었습니다.
충청과 전북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뿌연 하늘은 내일부터 차차 맑아지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대전, 충남은 새벽까지, 호남과 영남은 오전까지 '나쁨'을 유지하다 오후에 '보통'이 되겠습니다.
세종과 충북은 내일도 '나쁨' 수준을 이어가는데, 모레가 돼야 '보통' 또는 '좋음'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