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 없이 8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새벽 시간 주민 2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이 시뻘건 불길로 뒤덮였고, 그 위로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새벽 5시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거센 바람을 타고 확산됐습니다.
[구룡마을 주민 :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문을 두드려서 빨리 나오라고 지금 불났다고. 알몸으로 나온 사람도 많아. 그냥 입은 채로.]
불은 구룡마을 4지구에 위치한 고물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 10분 만인 오전 5시 10분쯤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거센 바람으로 인해 불이 6지구까지 옮겨붙으며, 오전 한때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마을의 좁은 통로로 인해 진입이 쉽지 않았고, 마을 건물들이 주로 떡솜과 비닐, 합판 스티로폼 등으로 지어져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고 8시간 만인 오후 1시 반쯤 불은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마을 120여 세대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화재 진화 작업을 위해 구룡터널에서 구룡마을 입구로 향하는 양재대로 차로 양방향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김영환,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