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50억 차익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되기 전에도 부양가족을 부풀려 '로또 청약'에 도전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후보자가 다른 청약을 넣을 때도 장남은 이미 결혼하고 신혼집까지 구한 상태였지만 혼인신고와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채 이 후보자 부부의 세대원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이 후보자의 '청약 신청 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 부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당첨 이전에도 3차례 로또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2024년 2월에는 계약 취소분 3가구에 대해 이른바 '줍줍' 물량이 나왔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에 나섰습니다.
시세 차익이 최소 20억 원으로 평가됐고, 신청자가 101만여 명 몰리면서 이 후보자 부부는 낙첨했습니다.
이 후보자 부부는 3개월 뒤 취소분 1가구에 3만 5천여 명이 몰린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일반 분양 청약에도 도전했는데, 또 낙첨했습니다.
당시 당첨자는 청약 통장 만점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결혼한 장남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미혼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장남은 결혼 직전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를 신혼집으로 구하고도 주소 이전 없이 이 후보자 부부 아래 세대원으로 전입된 상태를 유지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부양가족 1명이 추가되면 청약 가점은 5점 더 늘어납니다.
이 후보자 남편 김영세 교수는 이렇게 장남의 위장 미혼으로 가점을 부풀려 2개월 뒤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는 턱걸이로 당첨됐습니다.
당시 김 교수의 청약 점수는 74점, 그가 신청한 타입에서 당첨된 최저 가점이었습니다.
위장 미혼이 없었다면 청약 점수는 기존보다 5점 내려간 69점으로, 당첨권에 들 수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후보자의 장남 사례가 청약 가점을 노린 '위장 미혼'의 전형적 형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청약 당첨으로 래미안 원펜타스를 약 37억 원에 분양받았는데, 현재 시세는 9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