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이어진 작년 8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물빛광장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2025년이 관측 사상 3번째로 더운 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는 현지시간 14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47도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1.60도)과 2023년(1.48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습니다.
지구의 3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이라는 문턱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의 비영리 기후연구기관인 버클리 어스는 AFP통신에 "2023∼2025년 관측된 극단적인 기온 급등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이런 추세라면 지구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인류의 장기적인 목표가 당초 예상보다 10년 당겨져 2030년 전에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COP21)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장기적으로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목표를 정한 바 있습니다.
코 페르니쿠스 보고서는 지난해 남극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북극은 역대 2번째로 더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AFP통신은 코페르니쿠스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사헬 지역, 북유럽 역시 지난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카를로 본템포 코페르니쿠스 소장은 "기온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방향성이 매우 뚜렷하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이 1.5도 한계를 넘어서면 폭염 기간이 더 길어지고, 홍수가 더 강력해져 피해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유럽의 산불 등으로 인한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이 역대 최고치였고, 카리브해 일대는 초강력 허리케인 멜리사로 쑥대밭이 됐으며 파키스탄에서 대홍수로 1천 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국 2위인 미국이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탈퇴하는 등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