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선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죠. 조세이 탄광 사고로 숨진 노동자들의 유해를 공동조사하기로 했는데, 이 의제는 다카이치 총리가 먼저 꺼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방일을 계기로 한일 간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자평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한일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의제 중 맨 처음 언급한 건 '조세이 탄광'이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다카이치 총리께서 이 (조세이 탄광) 문제를 맨 먼저 언급하셨습니다.]
지난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에선 해저 갱도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로 조선인 136명 등 183명이 수몰됐습니다.
지난해 처음 유해가 발견됐는데,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양국이 함께 하기로 한 겁니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나오기 쉬운 과거사 문제부터 풀어보자는 양국의 공감대가 작용한 걸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어제) :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참으로 뜻깊게 생각합니다.]
일본 측은 회담에서 국내 수입이 금지된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우리 측에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일 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수산물 수입 재개가 단기적으론 어렵다면서도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즉 CPTPP 가입을 위해선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정부가 회담에서 CPTPP 가입 추진의 뜻을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위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독도 문제 등이 논의되진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박 2일의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으로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평했습니다.
새해 들어 중국과 일본을 순차 방문한 이 대통령은 중일 정상과 각각 네댓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중일 갈등 같은 복잡하고 예민한 현안에는 거리 두기를 유지하되 한중, 한일 사이 난제에는 단계적 해법을 모색했단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한흥수)